오늘은 최근에 생각하게 된 연령대 별 계획을 세워볼까 한다. 거창하게 말은 했으나, 사실 그렇진 않다. 각자의 사정과 현실은 다르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그냥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자.
이 글은 이 블로그의 두 번째 포스팅이었던 “30대의 마지막 해“와 연관된 내용이다. 30대와 관련된 이야기는 위 글이 조금 더 자세하다. 참고하자.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다. 이 블로그가 나의 개인 공간이며, 동시에 나의 생각을 남들에게 공유해보는 공간이다. 이런 점은 이해 바란다.)
이제 시작해보자.
~10대
잘 크면 된다. 건강하게. 선천적으로, 또는 후천적으로 어딘가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걸 찾아야 한다. 운동은 꼭 하자. 어릴 적 만든 체력으로 30대, 40대를 버틴다. 참, 당연히 공부는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도 알아보자.
20대
책임이 생기는 연령대이다. 이제 자신의 결정으로 삶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가진 능력을 기반으로 사회에 뛰어든다. 너무 큰 욕심은 독이다. 적당히 살려 하는 것보다 좋지 않다.
할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이 상당히 많은 시기이기도 하다. 고등학교까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20대에 자유가 주어진다는 것은, 그 자유로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경험하고, 그걸 기반으로 자신의 미래를 더욱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준비하라는 의미이다.
많은 일을 해보자.
30대
이쯤 되면 사회인으로 첫 발을 이미 내디딘 상태여야 한다. 이제 직장에서 일을 배우고, 실수하고, 성장하는 시기다. 20대의 능력이 사회인으로의 시작 범위를 정해준다면, 30대의 능력과 노력은 직업인으로의 최종 도달점을 정해주는 시기이다. 대충 살지 말자. 참, 물론 새로운 가정을 만들고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건 선택이니, 더 언급하지는 않겠다.
그리고, 아마 고민이 많아질 시기일 듯 하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 고민 없던 시기가 과연 있었나. 10대에는 10대의 고민이, 20대에는 20대의 고민이 있다. 커진 책임만큼 고민의 크기도 크다고 생각하진 말자.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너무 복잡하고 무겁게 살지 말자.
40대
직장, 사회에서의 역할이 본격적으로 바뀐다. 이때의 능력, 30대에 쏟은 노력 여하에 따라 사람마다 편차가 커지는 시기이다. 나에게는 두 가지 정도 길이 보인다. 계속 직장에서 안정적으로 노력하며 사는 길. 그리고 30대에 잠시 도전한 글쓰기(문피아에서 썼다)를 업으로 삼는 길이다.
능력이 없으면 길도 없다. 길이 다양해야 선택을 할 수 있다.
조금 더, 능력을 기르자는 결론이다. 다른 곳도 둘러볼 수 있도록.
50대
40대의 선택이 아직 오지 않았으니 50대의 계획은 무리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고민을 조금 해보자. 50대는 부끄럽지 않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젊은 시절 일을 많이, 잘 한다고 나의 후배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은 현재인데, 그들의 현재에게 나의 과거를 알아 달라고 할 수는 없다. 그들의 현재는 나의 현재와 함께 간다. 나의 현재를 인정받으려면, 나의 현재를 그들의 현재와 맞추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리라. 그런 사람은 거의 본 적이 없다. 아마 나도 어려울 것이다.
그게 어려우면? 바로 떠날 시점이다.
다행히 나에게는 떠난 이후에도 할 수 있는 글쓰기가 남아있다.
60대~
이 시기의 삶을 계획할 수 있을까. 불가능할 것이다. 하나의 바람만 가지고 가자. 몸과 정신의 나이가 들어도 ‘세상의 변화에 뒤쳐지지는 않을 것.’ 말은 쉬우나 어려우리라. 나의 선배들이 그러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말이다. 어쩌면 나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그래도 노력하자.
